본문 바로가기

  • 직업정보
  • 미래 유망직업

미래 유망직업

상세설명
<인문계 선배의 취업 & 직업 스토리 - 아트디렉터>

안녕하세요?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광고인 장○○입니다.

저는 2015년 S대학교를 졸업하고 C 기획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대학교 학부 시절, 인문계열로 입학해 1전공 국어국문학과, 2전공 시각디자인학과, 3전공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해 결과적으로 세 개의 학위를 이수하며 한 번도 휴학을 하지 않고 10학기를 내리 다녔습니다. 세 개의 전공을 하면서 인턴십 경험도 많이 했는데요, 인턴을 한 3개의 분야가 굉장히 다르면서도 직무에 있어서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공기업 투자유치 파트에서 IR(Investor Relations)과 관련된 업무를 하기도 했고 뉴욕의 PE(Private Equity) & VC(Venture Capital) 펌에서 IR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 광고대행사에서 제작직군 인턴십 경험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가장 creative한 아이디어가 요구되며 즐겁게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광고 쪽을 최종적인 진로로 선택했습니다. 인문학적 상상력, 예술적 표현력, 사회과학적 분석력을 모두 갖추는 것이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은 틀리지 않았고 지금은 C기획에서 디지털 제작 업무를 하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모든 분야를 한껏 활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한 platform을 이용한 광고물 제작
현재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그룹에서 아트디렉터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처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략·기획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해결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크리에이터의 직무이며 특히 아트디렉터는 촬영장에서 협력업체들과 촬영과 편집을 디렉팅하는 등 소통을 맡게 됩니다.

제가 속해있는 팀은 S전자를 메인 클라이언트로 휴대폰, 노트북, TV 등의 디지털 광고를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집행되는 캠페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방송되는 캠페인까지 만들기 때문에 일하면서 보람이나 재미가 무척 큽니다.

Youtube나 Facebook을 통해 송출되는 동영상뿐 아니라 기타 소셜미디어나 마이크로 페이지 등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platform을 이용한 솔루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외부 광고주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 광고의 매력에 빠지다
저는 어릴 때부터 반복적인 것을 굉장히 지루해했고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나 미술가처럼 순수예술 분야로 가서 수입과 관련되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어떤 직업을 가지면 내가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 때 마케팅 수업을 듣다보니 로직과 데이터에 의해 최적의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제 제작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교집합이 광고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광고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공부할수록 단순히 법 판례나 의학 지식처럼 정해져 있는 테두리 안의 것을 외우고 공부하는 것이 아닌 영화·독서·전시회·여행 등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모두 업무에 있어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PSA(Public Service Advertisement : 공익광고)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사회적 공헌)등의 케이스 스터디를 하면서 단순히 상품의 판매를 높이거나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목적 이외에도 광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실질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의미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 있어서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됐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수성은 인문학적 소양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는 필요한 자격증이 있는 것도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전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넓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나 폭 넓은 독서 여행이나 연애 같은 다채로운 경험의 축적이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자양분이 됩니다.

한마디로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광고는 ‘정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사회·문화·심리적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최선의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량적 방법과 과학적 분석력도 중요하겠지만 언어적·심리적 능력, 행간을 읽어내는 감수성 등이 있어야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문학적 소양 뿐 아니라 광고인으로서 자신만의 특징을 어필할 수 있는 뾰족한 필살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카피라이팅과 디자인을 함께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Creator)’를 나만의 필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나오는 것
실무적 마케팅과 상업 예술의 경계를 오가는 광고의 매력에 빠지게 된 후, 대학생 광고연합동아리에 가입해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직접 낸 아이디어로 공모전에 참여해 수상을 하기도 직접 기획한 광고 전시회를 열기도 하면서 아이디어 발상 뿐 아니라 실제 제작까지 이르는 전문성을 갖추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긴 냈는데 디자이너의 손에만 결과를 의지해야 한다거나 그 사이에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제대로 커뮤니케이션 되지 않는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직접 디자인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대학 입학은 인문계열로 했지만 시각디자인학과를 복수전공을 하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시각디자인학과를 복수전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복수 전공 신청과는 다르게 드로잉 능력과 디지털 툴을 다루는 실기시험 교수님들 과의 면접, 포트폴리오 제출 등의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했지만 기획 능력부터 제작 능력까지 함께 갖춘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 절차들을 밟았고 오히려 우수한 성적으로 디자인과를 이수했습니다.

업무강도는 세지만 유연한 조직문화가 매력

‘직업’의 근무환경라고 하기엔 각 회사 자체의 조직문화도 많은 영향을 끼치겠지만 대부분의 광고 대행사들은 업무 강도가 센 대신 타 대기업과 달리 근무 형태나 조직문화 등이 유연하고 자유스러운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직원들의 복지에 대한 투자나 다양한 인적자원 프로그램들의 비율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룹의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C 기획의 경우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편이라서 자율출퇴근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율출퇴근이란 8시에 출근하면 5시, 9시에 출근하면 6시, 10시에 출근하면 7시 등 자신이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여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형태입니다(직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편이라 모든 직급을 부르는 호칭은 인턴에 서부터 임원까지 ‘프로’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있어서는 직급과 상관없이 프로(Professional)가 될 수 있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호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크런치타임(Crunch Time)이라고 해서 점심시간 앞뒤로 30분씩 붙여 자기계발에 이용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따로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를 하기가 어려운데 이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거나 어학 공부, 취미생활 등을 운용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변의 프로님들은 크런치 타임에 Gym을 가거나 점심시간에 개설된 사내 중국어 강의를 수강하기도 꽃꽂이를 배우기도 합니다. 훌륭한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경험의 축적에서 나오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이러한 활동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작된 광고계, 더욱 진화할 것
국내 광고시장이 예전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광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전통적 미디어들(방송국, 신문사 등)은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 업종이 사라지거나 향후에 입지가 좁아들기 보다는 다음 세대에 걸맞은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습니다.

세계 유수 광고제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깐느 광고제는 최근 ‘광고제’라는 타이틀(Cannes Lions International Advertising Festival)을 버리고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로 정체성을 바꾸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C기획 역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15위 ‘광고대행사’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회사 스스로가 정체성을 아이디어 엔지니어링 컴퍼니(idea engineering company)로 바꾸었으며 실제로 광고뿐 아니라 PR·데이터분석·컨설팅·전시 프로모션·캐릭터 사업까지 굉장히 다양한 역량과 실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단 C 기획 뿐 아니라 많은 전통적 광고대행사들이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며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단순한 TV나 인쇄 광고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지니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적합한 아이디어와 미디어 전략, 집행 방식을 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양한 브랜드가 지닌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식’이 바뀔 수는 있어도 크리에이터가 기계나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이 직업의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의 가치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
저는 국문학과 출신으로 아트에 종사하는 특이한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지금은 디지털 관련한 캠페인에 있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욕심으로 한 발 나아가 코딩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 집행된 좋은 크리에이티브 캠페인들을 보면 CD(Creative Director)가 직접 코딩을 해서 캠페인의 핵심 아이디어를 끌고 가기도 하고 아이디어에 있어 디지털 기술 자체가 표현 방식에서 중요한 에센스가 되기도 합니다.

여전히 너무 많은 분야에 있어 융합과 통섭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해나가는 것입니다. 아직 저 역시 신입사원으로서 더 배워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지만 광고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는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IMF보다 최악의 취업시장이라는 기사가 신문을 장식하고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이나 ‘인구론(인문계 구십퍼센트가 논다)’과 같은 유행어들이 넘치는 시대지만 저는 여전히 인문학의 가치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 되었듯 광고업의 특성상 어떤 전공을 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많은 인문학적 소양과 경험을 지니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나 방법론을 잡는 것 역시 물론 중요합니다. 자칫 흘려보내면 아무 의미도 없을 수 있는 시간들이나 경험들에서 의식적인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의미와 통찰을 도출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저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