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과학기술정보
  • 과학기술 핫 뉴스

과학기술 핫 뉴스

속쓰림, 벌이 만든 소재로 고친다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컨설팅 상세
작성일 2018-01-30
첨부파일
속쓰림, 벌이 만든 소재로 고친다

밀랍에서 추출한 '비즈왁스알코올' 각광
 
평소 속이 쓰린 증상으로 인해 고생하는 조 모(37) 과장은 올해 들어 증상이 부쩍 심해지자 참다못해 병원을 찾았다. 아무래도 지난 연말의 잦은 술자리가 속 쓰린 증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니 자제하지 않은 자신의 태도가 너무 한심스럽게 여겨졌다.

n위염.jpg
                소화기 질환의 치료를 위해 비즈왁스알코올이 주목을 받고 있다 ⓒ free image

진찰 결과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음주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식도와 위 등 소화기에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조 과장에게 당분간 ‘비즈왁스알코올(Beeswax Alcohol)’ 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먹어 볼 것을 권유했다.

비즈왁스알코올은 소화기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천연 물질

비즈왁스알코올은 꿀이나 로열젤리, 또는 프로폴리스처럼 벌이 만드는 천연 물질이다. 벌은 꽃에서 모은 꿀의 일부를 소화시켜 벌집 밀랍(蜜蠟)을 만드는데, 쿠바의 국립과학연구소가 이 벌집 밀랍에서 특수공법으로 추출한 성분이 바로 비즈왁스알코올이다.

벌집 밀랍은 사실 귀한 물질이다. 1000g의 벌집을 채취했을 시 0.3%인 3g정도만이 추출될 정도로 희소성이 있다. 그런데 비즈왁스알코올은 이런 귀한 밀랍을 다시 소량으로 추출하여 정제한 6가지 고분자 지방족 알코올 혼합물인 만큼 귀하디귀한 성분이라 할 수 있다.

제약업계 및 건강식품업계가 비즈왁스알코올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이 성분이 위 점액량을 늘려서 위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n레인보우앤네이처.jpg
                                   증상별 비즈왁스알코올의 효능 실험 결과 ⓒ 레인보우앤네이처

쿠바의 과학자들이 동물시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비즈왁스알코올이 위액의 산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식도와 위를 등을 감소시킨다는 효과를 파악했다.

지난 2005년 학술지인 의료식품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비즈왁스알코올 50㎎/㎏을 주입한 쥐에서 위궤양 크기가 34% 감소했고, 200㎎/㎏을 주입한 쥐에서 위궤양 크기는 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위점막을 보호하는 위점액의 경우는 비즈왁스알코올을 투여했을 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는 위에 문제가 있는 성인 남녀 60명에게 24주간 동안 비즈왁스알코올을 복용시켰는데, 그 결과 복통과 속쓰림, 그리고 위산 역류 및 구토, 복부 가스 팽창 등의 증상이 6주가 지난 뒤부터 70~80%가 개선됐고, 24주 후에는 90~100%까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쿠바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진은 유명 학술지에 비즈왁스알코올의 효능을 잇달아 발표했다. 위산 역류나 속 쓰림과 같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물론 복통 및 가스로 인한 복부 팽창 등의 증상까지도 완화시킬 수 소재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항산화에 도움주고 위 건강도 보호

위는 우리 몸에 있어서 더 없이 중요한 장기지만, 다른 장기와 비교해 볼 때 초기에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다. 위장 점막 부위의 감각신경이 발달하지 않아서 심각하게 손상됐을 때나 경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특히 이유 없이 속이 쓰리고 더부룩하다면 위 건강을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위가 탈이 났다 하더라도 처음에는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정도의 증상만이 나타난다. 만약 심한 속 쓰림이나 통증을 느꼈다면 위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위염이 발생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만 한다. 위염이 습관적으로 재발하면 위궤양으로 악화되면서 위점막 세포를 반복적으로 자극하게 되고, 그 정도가 더 심해지게 되면 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동안의 위염 치료가 약품에만 국한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위염 약품의 대부분이 합성약품이다보니 오·남용 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며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켰다.

반면에 비즈왁스알코올의 경우는 탁월한 위점막 보호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성약품이 아닌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적정량 이상을 섭취한다해도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n프리.jpg

밀랍에서 추출한 비즈왁스알코올의 경우 탁월한 위점막 보호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free image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비즈왁스알코올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 건강 기능성을 가진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모두 2회에 걸쳐 건강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인데, 지난 2010년에는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먼저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3년 뒤에 위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성에 대해 추가로 인정받았다.

항산화의 경우 우리 몸이 술이나 과식, 또는 흡연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산화 스트레스가 증대되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활성산소는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 콜라겐에 결합되어 노화를 부추기고, DNA에 부착돼 암과 신체기관 노화를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세포막의 지질 단백질 항산화에 비즈왁스알코올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위 건강을 위해서라도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비즈왁스알코올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효능인 위 점막 보호 역할은 비즈왁스알코올의 핵심 기능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비즈왁스알코올은 위 점막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위 점액의 분비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를 보호하는데, 특히 점막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없애 위 점막이 얇아지는 것을 막는 기능도 갖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현재 비즈왁스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건강기능성식품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는 L社의 관계자는 “국내에서 위장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은 비즈왁스알코올이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또 다른 장점이라면 위산 분비 등 위의 직접적인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위장약을 복용하는 중에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기대했다.


김준래 객원기자다른 기사 보기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8.01.29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