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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ICT+자동차’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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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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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ICT+자동차’의 2배

4차산업혁명의 이슈(4) 이젠 바이오다!
  
 
헬스케어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정보통신(ICT)와 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2배 가까이 크다. 식약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1천8백조 원, ICT산업은 3천8백조 원인데 비해 헬스케어산업은 무려 1경원(1만조 원)에 달한다.

더군다나 헬스케어산업은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다. 인공지능이나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헬스케어산업에 스며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엄청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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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에 스며들고 있다. 사진은 을지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 ⓒ 연합뉴스


헬스케어산업이란 병을 치료, 예방, 재활, 완화하는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체제의 분야를 통털어 말한다.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산업이 대표적인 헬스케어의 분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보면 초라하다. 헬스케어산업은 한국 GDP의 1.9%이고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도 2% 미만이다. 국가적 차원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우리가 꼭 도전해야 할 시장이고 육성해야 할 산업이지만 현재의 실력이나 성적표는 ‘한참 노력해야 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희찬 서울대 의대 교수는 “헬스케어산업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려면 1980~90년대 우리나라가 정보화를 통해 ICT 강국으로 올라섰듯이 또 한 번 ‘퀀텀점프’(Quatum Jump)가 일어나야 한다”며 “최근 의약 분야에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고 ICT 인력이나 인프라 쪽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에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헬스케어산업의 이슈를 네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산업. 한때 10%가 넘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데 헬스케어산업은 융복합화와 ICT 접목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 기준에 적합한 산업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5년부터 ‘바이오헬스 미래신산업 육성전략’을 세우고 미래부 산업부 복지부 식약처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산업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3D프린팅 등 4차산업혁명의 성과들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미 실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외과에서는 이미 수술로봇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진단이나 치료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버클리대학이 최근 내놓은 해밀튼(Hamiton)은 혁명적인 제품이다. 원가 10달러 짜리 의료용 센서를 침상이나 휠체어에 부착하면 환자의 바이털 사인(vatal sign)이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를 빅데이터 서버로 보낸다. 그러면 환자의 상태나 각종 데이터를 장기간 측정할 수 있어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 센서는 AA사이즈 건전지 하나로 5년간 작동한다.

세 번째로 의료분야는 기술개발에서 임상실험으로 이어지는 중개연구가 가장 중요하며 융합기술의 접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학제간, 다학제간, 초학제간 협업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산업은 현재는 GDP의 2%에 불과하지만 향후 10%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자리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이다. 특히 R&D의 비중이 높고 섬세하고 꼼꼼한 분석능력이 요구되는 등 여성인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창우 한미약품 팀장은 “최근 영업 쪽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신약개발이나 제품 품질확보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제약산업의 경우 여성 비율이 꾸준히 늘어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약이나 분자진단의 경우 이공계 여성들의 초기 진입은 용이하지만 출산 및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심해 복귀 후 빠른 적응을 위한 적절한 재교육이 절실하다.

대학의 인력양성과 산업체의 요구가 다른 일자리 미스매치(mismatch)도 문제가 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진행될수록 반복된 실험을 수행하는 테크니션 일자리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많은데, 대학의 학과별 칸막이 때문에 창의적이고 융복합적 능력을 갖춘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가령 의약 분야 전공을 했더라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외국어 능력도 있으며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우수 인재를 기업에서는 좋은 조건으로 데려간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제도 때문에 일자리 창출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심성한 차의과대학 교수는 “바이오 분야의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대형병원들인데 현재 의료법 상 임상간호사 자격이 없으면 국공립병원에서 채용할 수가 없다”며 “이공계 특히 자연과학 분야 인력들이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기 때문에 의료법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 1980~90년대 정보통신산업으로 경제의 ‘심장’이 뛰었듯이 21세기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우리나라는 바이오헬스산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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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진 한국과학언론인회 회장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2017.12.26 ⓒ ScienceTimes
출처: http://www.sciencetimes.co.kr/?news=%ed%97%ac%ec%8a%a4%ec%bc%80%ec%96%b4-ict%ec%9e%90%eb%8f%99%ec%b0%a8%ec%9d%98-2%eb%b0%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