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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 이후엔 무슨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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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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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 이후엔 무슨 기술?
주요 대체 후보로 AR 및 VR 부상



뉴 밀레니엄을 앞둔 지난 1999년 11월, 미국 CNN 방송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미래가 그리 밝지 못하다고 전망했다. PC 사용 붐이 일었던 당시 MS는 PC 시대를 호령하던 기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NN이 그런 전망을 내놓은 데엔 이유가 있었다.

새로운 세기엔 개인휴대 정보단말기(PDA)와 스마트폰이 PC처럼 대량 보급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던 것. 그런데 MS가 포스트 PC 시대를 겨냥해 출시한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가 소형 정보단말기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CNN의 전망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당시만 해도 PC를 통한 다양한 파생산업과 혁신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어떠한 혁신이나 성장도 PC 산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MWC 2017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A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런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역시 PC와 유사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MWC 2017’이었다.

지난 해만 해도 이 대회의 주제는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모바일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개최된 것. 즉, 그동안 스마트폰이 이끌어온 이동통신산업 발전상에 이어 이제는 그 다음 혁신 요소를 찾겠다는 의미였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 시대는 끝났다며, 스마트폰 시대의 종말을 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스마트폰에 대한 혁신이 더디어지면서 더 이상의 혁신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에는 소비자들이 사용조차 하지 않는 기능들이 가득 들어 있기도 하다.

그럼 스마트폰 이후, 즉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은 과연 무엇일까. 요즘 스마트폰의 주요한 대체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바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VR 시장이 PC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페이스북과 삼성전자 등 IT 관련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의 핵심기술로 VR을 지목하고 있다. MS, 구글, 소니 등을 비롯해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기존의 PC 부품 제조사들도 VR 시장에 적극 진입 중이다.

초기 VR 시장은 HMD(Head Mounted Display)와 게임 소프트웨어가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플랫폼,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VR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VR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말과 행동에 맞는 응답이 가능하므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명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는 AI와 VR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기존에 등록된 프로그램으로 제한된 전략만을 구사했던 시스템과 달리 실시간으로 전략 구현이 가능해진다.

의료 현장에서도 VR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환자 장기의 3차원 시각화, 가상 내시경 등의 VR 기술을 비롯해 정교한 조직이나 세포 교정이 필요할 때 VR을 활용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독일의 몇몇 병원에서는 수술 전 VR을 활용한 가상 수술이 의무사항이다.

VR은 산업 설계 분야에서도 전망이 밝다.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설계도에 기반한 가상 이미지를 통해 오류 및 결함을 미리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물의 경우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가상 건물을 통해 의뢰인의 이해를 돕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2021년 AR 및 MR 시장규모 950억 달러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SNS도 예외가 아니다. AR이나 VR을 이용하면 사이버 공간을 통한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을 마치 실제 상황처럼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NS의 선두주자 페이스북은 AR과 VR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친구들과 마치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는 VR 애플리케이션의 베타 버전을 발표한 데 이어 주변 환경이나 실시간 방송 도중의 상호 작용 등에 반응하는 AR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PC의 윈도우나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및 iOS처럼 SNS 자체를 미래 소통의 운영체제이자 플랫폼으로 구축하려는 야심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즉, PC나 스마트폰이 가진 소통의 기능들을 페이스북이라는 새로운 생태계로 아예 흡수하고 싶어 한다.

과거 PC 시대를 주도한 MS는 현재 스마트폰이 수행하고 있는 소통의 플랫폼을 MR(혼합혈실)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R은 AR과 VR의 장점을 따온 것으로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MR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를 개발 중인 MS는 최근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우10을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MR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IT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BI 리서치는 AR과 MR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적용하는 전 세계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새로운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그에 의하면 이 두 가지 기술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9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술이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VR이나 AR, MR 모두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관련 기업들은 현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실제 산업분야에 상관없이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성규 객원기자 yess01@hanmail.net
저작권자 2017.05.18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