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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세 인도네시아인 ‘소디메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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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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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세 인도네시아인 ‘소디메죠’ 사망


과학계, 인간수명 한계점 놓고 장수 논란 예고



100세 이전에 죽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원칙이 통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소디메죠(Sodimedjo)’란 사람이다. 3일 BBC 등 주요 매체들은 세계 최고령자인 그가 146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건강 악화로 지난 4월 12일 병원에 입원했고, 며칠 후 퇴원했으나 죽과 물만 겨우 마실 수 있었으며 사망 직전에는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기력 저하로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들이 ‘소디메죠’라 부른 이 인물의 원래 이름은 ‘므바 고토(Mgah Ghoto)’이다. ‘할아버지 고토’란 뜻이다. 1870년 12월 출생한 그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1914년 44세였다.







지난 4월 30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146세로 사망한 인도네시아인 소디메죠. 정부가 발급한 주민증이 장수 기록을 말해주고 있다. 이전에 공인 기록인 122세를 훨씬 넘어섬에 따라 장수를 연구하던 과학자들 간에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sinarharian.com



기네스북 122세보다 24년 더 오래 살아

중앙 자바(Central Java)에 살면서 줄담배를 피웠던 그는 농부와 어부 일을 병행하면서, 이슬람법에 따라 그와 결혼한 다섯 아내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았다. 지난 해 그는 중앙 자바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영웅(hero)이었다.

지난 해 그는 장수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신을 보살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가족을 몹시 사랑했다. 그의 손자 수얀토(Suyanto)는 “할아버지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죽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5명의 자녀와 함께 12명의 손주와 17명의 증손주, 그리고 2명의 증증손주 등 많은 후손을 남겼다. 살아생전에 그는 공식적인 세계 최고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출생신고가 시작된 때가 1900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와의 인터뷰, 생존 시 관련 기록들을 종합해 그의 나이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 기록을 인정한다면 이전까지 공식적인 최고 최고령자였던 프랑스 여성 잔느 깔망(Jeanne Calment) 122세 기록을 훨씬 넘어서는 기록이다.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소디메죠’의 시신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공공묘지에 안장됐다. 살아있을 때 그는 자신이 묻힐 묘역과 함께 큰 묘비도 함께 구입해놓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가 사망하자 준비된 절차에 따라 무덤에 장례가 이루어졌다.

그가 사망한 후 과학계는 큰 놀라움과 함께 의문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노인학전문그룹(Gerontology Research Group)이 발료한 자료에 따르면 111세 이상 산 사람 수가 11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과학계, 장수 기록 연장 놓고 고민

이들 중 대다수가 111~116세에 집중돼 있으며, 122세 잔느 칼망이 최고령자였다. 그러나 소디메죠가 등장함에 따라 인간의 장수 기록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가이언’ 지는 소디메죠의 기록을 인정해야 할지 여부에 대해 과학계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지는 소디메죠 외에 여러 명이 최장수 기록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인이었던 제임스 올로핀투위(James Olofintuyi)는 171세까지, 이디오피아의 다카보 에바(Dhaqabo Ebba)는 163세까지 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장수 기록을 입증할 자료가 없어 공식적인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디메죠의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민증까지 공개하며 장수 기록을 입증하고 있어 이를 받아들여야 할지 과학계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받아들일 경우 그동안 100세를 훨씬 넘어서는 장수 가능성을 인정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유전자 시계 연구 등 장수 관련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인간이 146세까지 자연스럽게 장수할 수 있다는데 의문을 품어왔다. 지난해 앨버트 아인슈타인의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00년 이래 100세 이상 고령자들의 생존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장수 데이터베이스(International Database on Longevity)’ 데이터에서도 1970년대와 1990년대 초 사이에 100세 이상 고령자사망율이 급속히 높아졌으며, 1995년부터 정체되는 양상을 보여, 인간이 114.9세 이상 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당시 논문 주저자인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유전학자 얀 페흐(Jan Vijg) 교수는 “인류가 1997년 사망한 잔느 칼망의 장수기록 122세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디메죠의 장수 기록을 인정할 경우 그의 주장이 흔들리게 된다.

“과학자들, 장수 원인 서둘러 밝혀내야”

브링톤 대학의 생물·노인학자인 리처드 프래어(Richard Faragher) 교수는 “특별한 환경에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경우 장수할 수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과학자들이 어떻게 장수할 수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장수 원인을 규명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전자 시계다. 생물은 각성, 수면, 체온, 혈압, 맥박등의 변동, 섭식, 호르몬분비 등을 약 24시간 주기로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주기적 활동을 관장하는 생체 리듬이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리고 실제로 포유류에서 Bmall, Clock, Rev-Erbα, Rev-Erbα, 카제인인산화효소Ⅰε(CKⅠε) 등과 같은 시계 유전자를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시계유전자 연구가 초기에 머무르는 만큼 장수의 비밀을 밝혀내기는 아직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 의학의 발전을 통해 장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100세 이하의 연령 층에는 어느 정도 통용되지만 소디메죠와 같은 경우는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과거 장수 기록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논문을 발표한 폐흐 교수는 ‘가디언’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 기록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을 만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장수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지 않다며 과학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7.05.04 ⓒ ScienceTimes